런던 여행 6 | 그래도 그 경기는 못참지

BJ_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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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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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같은거 찍으려면 핸드폰카메라로는 안되는건가....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봐야할 경기는 런던에 한 경기가 존재한다

지금 그 경기를 보러가려고 한다.

물론 런던으로 관광을 온 한국인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각각의 숙소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왕 온 런던이라면 바깥풍경을 보며 달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2층 버스를 타고 토트넘 경기장 근처로 달린다

시간은 참고하지 말라.

경기가 있는 날은 5-60분 정도 걸린다

그렇다면 "영국의 지하철인 UNDERGROUND를 타면 되지 않겠냐?"라고 생각하겠지만

갈아타는것도 일이고, 계속 지하에 있으면 머리가 아플것 같아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갈 생각에 2층 버스에 탑승했다.

분명 이 때까지만 해도 날씨 좋았자나???

가장 최근에 완성된 구장으로 가보자

가는길에는 정말 날씨가 좋았다

아주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버스에 탑승한지 10분만에 함께 동행하기로 한 모지리에게서 연락이 왔다


모지리: 어디예요?

나: 북런던 하늘 아래 어딘가

모지리: 그럼 보여야 되는거 아니예요?

나: 북런던이 다 보일만큼 니가 키가 크지 않자나

모지리: 빨리 와요! 비 올라 해요!!

나: 에? 날씨 겁나 쨍쨍 모래는 반짝 수준인데?

모지리: 아 거기는 아직 안갔나보죠. 언제 도착해요?

나: 앞으로 40분 뒤?

모지리: 야쓰


어쨋든 동행놈을 잘 타이르고 다시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룰루랄라 이동하고 있었다

아니 버스 안에서 봐도 날씨 좋은데 무슨 비?

아니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무슨 비?를 하며 가고 있었는데

순간 내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

 

왼쪽 제일 앞에 계신 할아버지 제외 전부 한국인

전부 한국인

진짜 어떻게 (내 뒤에는 차마 못 찍었지만) 한국인 90%였다

순간 나는 어디 서울인줄 알았다.

그 정도로 한국인이 많았다.

그러던 중 울리는 안내방송


잠시 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근처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경기를 관람하러 가시는 분은 여기서 내리셔서 도보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늘 그러하듯이 경기장 주변은 교통량 이동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부리나케 내려 걸었다.

그런데 걷는 그 순간

하늘이 왜 어두워?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추워지고 있었다.

다행히 긴팔 가디건을 입고 왔기에 그닥 추위를 덜 느낄 수 있었지만

주변의 관광을 온 한국인들은 난관에 봉착했으려나 하고 둘러봤는데

왠걸? 그들은 얇은 패딩을 입고 왔다

(역시 준비성 하나는 철저한 한국인)

점점 걷다보니 저 멀리 경기장이 보인다

점점 걸으면서 이제는 한국어가 좀 안들리겠지만 라는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아니 무슨 10초에 한번씩 한국어가 들려?

서울시 북런던구인줄......

아무튼 그렇게 모지리와 접선을 하고 모지리의 안내에 따라 일단 기념품으로 간직할 티켓을 프린트하기로 했는데

내 발음이 좀 구렸는지 담당자가 티켓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단다

(앞으로는 영국식으로 발음해드려야겠다라고 다짐한 날이었지)

 

와! 다시 보니 티켓가격 겁나 비싸다

아 참고로 티켓 예매하는 방법은 나중에 별책부록편에 올리도록 하겠다.

좀 복잡하다.....

아무튼 이렇게 실물티켓을 받고 바로 메가스토어로 향했다!

메가스토어의 입구

메가스토어로 가려면 소지품검사를 반드시 받고 들어가야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뭐, 너한테 흉기가 있을 수 있고 또는 선수들에게 뭘 던진수도 있자나? 사전에 방지하는거지 뭐

오늘도 쏘니 잘 뛰겠지?


라고 말해줬다

아무튼 그렇게 들어간 메가스토어는 내 눈을 의심했다!

일단 메가스토어 입구 바로 옆에는

아니 이 사람들 흥민이가 커야지!!

지금 글을 작성하는 2022년 5월 16일 현재 득점 순위기 2위에 기록을 달리는 중인데

사진이 케인보다 작다니!!!

아무튼 들어서면!!

와 진짜 이건 미친거다

흥민이가 메인이야 메인!!!

유니폼 판매량도 쏘니가 압도적인 1위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체감이 안되겠지만

흥민이의 파워가 어느정도냐면 약 40개의 걸개중에 20개 가까이가 흥민의 유니폼으로 되어 있다.

그만큼 쏘니의 유니폼 판매량은 어마무시했다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흥민이가 로얄층 가운데에 입주해 있는건 어떻게 설명할까?

가끔 해외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들이 손흥민의 소식을 전할 때면

'진짜 국뽕좀 그만해라' '아무리 그래도 케인이 한 수 위' '손흥민이 그정도는 아니지'라고 많이들 까내리지만

당장 그 사람들 현장에 불러다가 앉혀놓고 싶었다.

손흥민의 파워는 현장에서 느꼇을 때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태극기를 들고 오는 사람이 티비로 보는건 10%도 안보이는 거였다.

아 이제 그만 쇼핑하고 경기장으로 들어가야지

물론 경기장으로 들어갈 때는 2중으로 소지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물론 티켓도 2중으로 검사한다

소지품은 사람이 두번 검사하고, 티켓은 사람이 한번, 기계로 한번 체크한다.

들어가면 이러한 광경이 펼쳐진다

 

아직 경기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건가

근데 이랬던 사람들이 1분만에 빼곡히 들어찼다!!

진짜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제 경기장으로 들어가봐야지

경기장은 어떠한가

 

진짜 경기장을 보면 숨이 턱 막힐정도로 그런 광활함이 보였다

훈련중인 각 팀 골키퍼들

그저 광활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경기장의 크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각 팀의 훈련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고

조금만 일찍 왔다면 우리 흥미니 출근샷도 찍을 수 있었는데 그건 너무 아까왔다

같이 간 두 모지리는 배경사진을 찍고

우리 흥미니 유니폼을 안산다는건 팥 없는 팥빵과 같으니

그렇게 이 유니폼을 장착하고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에는 그렇게 속도감이 미치더라

 

토트넘의 레전드 듀오 소개 장면

선수들 소개를 이렇게 하나씩 해주는데 흥미니와 케인 나올 때 가장 목소리가 높더라

그 만큼 레전드 반열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근데 흥미니 진짜 피지컬 쩔긴 쩔더라)

 

 

흥미니 프리킥 장면인데 확실히 감아차는 실력만큼은 손에 꼽긴 꼽았다

그만큼의 실력이 토트넘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겠지

 

아니 나는 왜 흥미니 골 넣는 장면은 찍지 못하고 세레모니 장면만 찍고 있을까

하.... 정말 눈물났다

이 날 인생경기 펼친 날이었는데

 

 

다행히 2번째 골은 리플레이를 찍을 수 있었는데

이날 2번째 골은 흥미니 인생 감차골이 아니었나 싶었다

진짜 환상적으로 휘어들어가는데 뒤에서 호이비에르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더라

진짜 레알 큰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데 옆에서 부자로 보이시는 분이 함께 축하해줬다

그리고는 그 분이 맥주를 사주셨는데... 크으!!!

주모!! 국뽕 한사발!!

솔직히 병 가져오고 시더라

하이네켄 제로!!

진짜 끝 맛이 매우 깔끔한 맛이었다!!

(할아버지 매우 감사요!!!)

경기 끝나니

사람들 진짜 썰물처럼 빠져가는데 경기장에서 안내방송이 나왔다

주변 지하철 이용하지 말고 반드시 2정거장 이상 걸어서 간 다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지하철을 타고 나서 깨달았다!!

 

아 우리 흥미니 인터뷰 찍어야 되는데 ㅠㅠㅠ

덕분에 사게된 흥미니 유니폼 (동생님들에게 조공드릴 유니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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